요즘 SNS에서 '폭싹 속았수다' 얘기 안 들어봤다면 정말 신기한 일이죠?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건 오징어 게임 이후 처음인 것 같아요. 특히 드라마가 종영되자마자 전세계 시청자들이 명대사를 모으며 여운을 달래고 있다는데요.

섬네일

오늘은 '폭싹 속았수다'의 가슴 아픈 명대사들과 그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을 한번 정리해봤어요.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이미 다 보신 분들은 저와 함께 또 한번 눈물 흘릴 준비 되셨나요?


역대급 평점으로 증명된 '폭싹 속았수다'의 가치

'폭싹 속았수다'는 그냥 인기 많은 드라마가 아니라, 정말 역대급 평점을 기록한 명작이에요. 수치로 보면 더 실감나죠!

미국 영화 평가 사이트 IMDB에서는 무려 9.4점이라는 미친(?) 평가를 받았어요. 이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중에서는 최고 점수랍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평론가 지수 99%를 기록했고, 와차피디아에서는 4.5점을 받았어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출처:넷필릭스

특히 중국 평점 사이트 도후반에서는 9.5점을 기록하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한국 드라마가 됐다고 해요. 중국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폭싹 속았수다' 열풍이 대단했나 봐요!

어떤 외국인 시청자는 "우리는 한국의 오래된 부모님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라면서 "아직 안 본 사람은 꼭 봐야 하며, 이건 시간 낭비가 아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라고 극찬했대요.

이런 수치가 실감 안 나시나요? 전 이 드라마 보면서 우리 엄마 아빠 생각에 눈물 진짜 많이 흘렸거든요. 외국인들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게 신기하네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아픔을 담은 명대사 모음

'폭싹 속았수다'는 특히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명대사들을 모아봤어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출처:넷필릭스

참 이상하게도 부모는 자식에게 미안했던 것만 사무치고 자식은 부모에게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 그래서 나는 몰랐다. 내게는 허기지기만한 나의 유년기가, 그 허름하기만한 유년기가 나의 부모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만든 방어막이었는지.

이 대사가 외국인들이 뽑은 최고의 명대사 1위라고 해요! 어떤 외국인은 "이 대사는 내가 뽑은 최고의 명대사이고, 몇 년 동안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일찍 떠난 나의 부모님이 너무나 그리워지는 밤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대요.

저도 이 대사 듣고 울컥했어요. 우리가 철없던 시절에는 몰랐던 부모님의 사랑이 이렇게 표현될 수 있구나 싶었거든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출처:넷필릭스

엄마는 9시 뉴스만 끝나면 전화를 했다. 그 조바심이 성가셨다. 그런데 그 조바심이 또 나를 살렸다. 그렇게 수십 번을 살려왔다. 아주 나중에 엄마의 전화를 받을 수 없게 되어서야 그 지극하던 조바심이 사무쳤다. 그 새 가슴이 수없이 철렁하던 걸 조금만 더, 아는 채 해 줄 걸. 또 너무 늦게 후회했다.

금명이가 자취방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병원에 실려간 후 했던 이 대사... 특히 자취하는 대학생들이나 독립한 자녀들의 마음을 울렸다고 해요. 엄마의 잔소리가 사실은 얼마나 소중한 사랑인지 나중에야 깨닫게 되는 모습이 너무 공감되잖아요.

난 어른이 되면 울 엄마처럼 다 그냥 밥공기를 맨손으로 잡는 줄 알았어. 손에나 속에나 굳은살이 절로 베기는 줄 알았는데... 난 그냥 막 다 뜨거워. 맨날 뒤어도 맨날 아파.

이 대사는 전 세계 엄마들의 마음을 울렸다고 해요. 우리 엄마들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걸 얼마나 당연하게 여겼는지 깨닫게 하는 대사죠. 저도 이 장면 보면서 우리 엄마 생각에 눈물 흘렸어요. 엄마가 밥 짓고 뜨거운 음식 만지실 때 그 손에 얼마나 희생이 담겨있는지 몰랐거든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출처:넷필릭스

부모는 모른다. 자식 가슴에 옹이가 생기는 순간을. 알기만 하면 다 막아 줄텐데. 신이 모르게 하신다. '옹이 없이 크는 나무는 없다'고. 모르게 하고. 자식의 옹이가 아비 가슴에는 구멍이 될 걸 알아서 휴시하게 한다.

이 대사는 지금 힘들어하는 전 세계 모든 젊은이들을 울렸다고 해요. 부모님들이 자식들의 고통을 얼마나 아파하시는지 표현한 대사인데, 외국인들도 이 마음을 이해했나 봐요. 나 혼자만의 아픔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부모님 가슴에는 더 큰 구멍이 났다는 걸 알게 해주는 대사죠.


인생의 고단함과 첫사랑을 담은 명대사

'폭싹 속았수다'는 가난과 생계, 그리고 첫사랑의 아픔도 섬세하게 그렸어요. 이런 인생의 고단함을 표현한 대사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답니다.

하루 벌면 하루 살 수 있는데, 그 하루가 참 치사하네.
살다 보니 진짜 자존심상하는 일은 따로 있더라. 단칸에 새식구 배가 밤새 꼬르륵 하는 걸 못들은 척하고 자는 거. 그게 진짜 창피한 거더라..

관식이가 배를 팔고 무기력해졌을 때 했던 이 대사들은 가난의 무게를 시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특히 마지막 대사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찢어놓았다고 해요. 저도 이 장면 보면서 가슴이 아팠어요. 부모로서 자녀에게 먹일 것이 없다는 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일까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출처:넷필릭스

다시 못 볼 18, 첫사랑을 오래오래 눈에 담고서 그 노란 봄에 18순정을 묻었다.
뛰지 않았더라면, 뛰지만 않았더라면 쳐들어오는 운명을 막을 수 있었을까. 운명이란 원래 그추록 요망진 거였다.

애순이가 가난에 지쳐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겠다고 했을 때와 관식이가 배를 타고 떠날 때의 대사들이에요. 첫사랑의 아픔을 이렇게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드라마 대사가 아니라 소설 같다는 평가를 받았죠.

가난하지 네가 가난한 거 아니야. 쫄아붙지 마. 너는 푸지게 살아.
애순아, 어차피 사람 다 결국 고아로 살아. 부모다 먼저 가도 자식은 살아야 해. 살면 살아져. 살다 보면 더 독한 날도 와. 울면 베꺼져. 먹으면서 울어라

애순이의 엄마가 가난으로 고생하는 딸에게, 또 자신이 하늘로 떠나기 전에 해준 조언이에요. 이 대사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해요. 저도 힘들 때 "살면 살아져"라는 말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엄마의 강인함이 담긴 말이잖아요.


외국인들이 뽑은 명대사와 감동적인 반응들

정말 신기한 건 '폭싹 속았수다'의 명대사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외국인들에게도 큰 감동을 줬다는 거예요. 외국인들의 반응을 살펴볼까요?

부모와 자식의 보편적 감정

어떤 외국인 시청자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주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지"라면서 "애순과 관식의 연기는 우리가 모든 역경을 딛고 나아가도록 이끌어 준다"고 말했어요.

또 다른 외국인은 "엄마는 뒤통수에도 눈이 달려야 한다"는 대사가 마음에 와닿는다면서 "정말 환상적인 표현이고, 부모는 자식이 성장을 해도 부모 마음에서는 자라지 않는다"고 공감했대요. 심지어 "80이 된 우리 부모는 아직도 나를 아가라고 부른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어요.

저는 화초가 맞고, 저도 엄청나게 안전했던 온실에서 말도 못 하게 귀하게 컸으니까. 그러니까 저한테 막하지 말아 주세요. 저희 엄마 아빠 울어요.

금명이가 영범의 어머니에게 했던 이 대사에 많은 외국인들이 "통쾌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고 반응했어요. 부모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사잖아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출처:넷필릭스

제가 못 가르쳤습니다. 너무 귀해서, 너무 아까워서 제가 안 가르쳤습니다.

애순이가 금명이가 쌀스푼을 뜨는 것이 서툴렀을 때 했던 이 대사도 외국인들에게 "부모의 헌신과 사랑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명대사"라는 평가를 받았대요.

물론 '폭싹 속았수다'에는 진지한 명대사만 있는 건 아니에요. 개시한길 아저씨의 "확시 확시 확시 학시 확씨"처럼 재미있는 대사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또 금명이의 "나는 우리 집에서는 대장, 그 집에서는 쫄이었다"라는 대사는 너무 공감되어서 "심장이 뛸 정도였다"는 댓글도 있었대요. 가족 안에서와 바깥에서의 모습이 다른 우리 모습을 정확히 짚어낸 대사죠.

가슴에 영원히 남을 '폭싹 속았수다'의 메시지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 삶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었어요. 시대를 초월한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꿈과 현실 사이의 고민, 그리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담아냈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이 드라마의 감동을 함께 나눈다는 것이 정말 놀랍네요.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도 자막을 통해 이 명대사들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했다는 건, 결국 인간의 감정은 보편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혹시 아직 '폭싹 속았수다'를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해요. 분명 웃고 울면서 여러분의 부모님, 혹은 자녀들에게 전화 한 통 걸고 싶어질 거예요. 여러분도 '폭싹 속았수다'의 명대사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 대사가 있나요? 댓글로 함께 나눠봐요!